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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교의 채색주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이하 안식교)의 가장 큰 특징은 채식이다. 안식교는 식품회사인 삼육식품을 운영하며 두유와 고기 대용 식물성 단백식품을 생산하는 일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초 한국에 채식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안식교 신도인 이상구 박사의 남다른 식사법이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난생처름 '채식'이라는 독특한 식사법을 접한 사람들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대던 잡식이 왠지 모르게 꺼림칙해졌다. 비린내와 피비린내가 나지 않는 채식은 정갈하게 느껴지고 고상해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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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채식주의는 종교를 넘어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며 이어져 왔다. 현재는 섭취 방식과 개인의 사상이 가미되어 다양한 형태로 정의돼 있다. 극단적 채식주의자로 분류되는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동물은 물론 식물의 생명도 존중하여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다. 그 다음으로 철저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은 육류뿐 아니라 유제품과 달걀, 생선조차 먹지 않는다. 비건 다음으로 엄격한 채식을 하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는 유제품만 허용한다. 또, 유제품과 달걀만 허용하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vegetarian), 유제품과 달걀, 생선까지만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 가끔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유제품과 달걀, 생선, 닭고기는 먹되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다른 육류는 먹지 않는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 등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이 야만적으로 비쳐지도록 도축 현장을 영상에 담아 채식을 선전하기도 한다. 채식주의자가 채식에 반기를 드는 경우도 있다. 유명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건강을 위해 수년 동안 채식을 해오다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 결국 채식을 포기했다. 올초에는 20년간 철저하게 비건으로 살아온 채식주의자가 ‘채식의 배신’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채식주의의 폐해를 폭로한 바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 풀어야 할 문제는 건강, 동물 보호 등에 따른 채식 문제가 아니라 성경이 과연 육식을 금하고 있으며 채식을 권고하느냐는 것이다. 안식교의 채식주의는 성경에 입각한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식교의 교리도 아니라는 것이다.
안식교는 음식에 대한 교리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선정한 원래의 음식은 채소와 과일이었다(창세기1:29). 하나님께서 음식물로써 부적합하다고 말씀하신 동물은 돼지와 같은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된 동물이다(신명기 14:8, 레위기 11:7~8). 즉 사슴, 양, 소처럼 굽이 갈라지고 돼새김질하는 동물만 먹도록 인간에게 허락하셨다. 다람쥐, 토끼, 돼지를 먹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물고기나 해산물 중에서도 비늘과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는 먹어도 좋지만 뱀장어, 메기, 새우, 게, 굴, 조개 등은 부적당하다. 조류도 정결한 짐승으로서 먹도록 허락하신 것은 닭, 메추라기, 칠면조, 비둘기 등이다."
안식교의 교리상에는 분명히 고기를 금한다는 내용이 없다. 구약의 율법을 근거로,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교리대로라면 소, 양, 닭, 칠면조, 붕어, 조기 등은 먹어도 된다. 그런데 이것조차 금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들의 교리를 변질시킨 모양새다.
생선과 고기를 구별해서 먹는 것이 그들의 교리다. 그런데 고기 자체를 금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안식교는 왜 채식을 고집하는 것일까.
채식은 초기 안식교를 이끄는 데 주된 역할을 했던 엘렌 화이트가 주장한 건강법일 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생명이 긴 인류에게 동물성 음식을 먹도록 허락하시어 그들의 죄스러운 생애를 단축시키셨다”는 것이다. 안식교가 채식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경에는 야채만 먹던 시절의 사람들은 몇 백 년씩 장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대홍수 후, 고기를 먹기 시작했던 노아 역시 350년을 더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음식에 대해 어떤 교훈을 하고 있을까.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창세기 1:29)
안식교의 주장대로 하나님께서 최초로 선정한 음식은 자생적으로 자라난 채소와 과일이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범죄한 이후에는 음식에 대한 규례가 바뀌었다. 토지를 갈아 수고해서 얻은 농산물을 먹게 하신 것이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 (창세기 3:17~19)
노아 때, 대홍수 이후에는 고기를 먹도록 허락하셨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창세기 9:3)
그리고 모세 때 와서는 음식을 구별해서 먹도록 율법으로 제정하셨다. 레위기 11장 전반에 걸쳐 기록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이 그것이다. 이 장을 살펴보면 안식교에서 말한 대로 돼지는 부정한 짐승으로 음식물로는 부적합한 동물이 맞다. 그렇다면 이후 돼지와 같은 부정한 짐승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될까.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가한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사도행전 15:28~29)
이제는 우상의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만 먹지 않으면 된다.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세운 율법을 폐하시고 완전한 율법을 세워주셨다. 이스라엘 민족들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주셨다(에베소서 2:11~17). 전에는 가증하게 여기던 이방인과 부정한 음식까지 모두 깨끗게 하셨다(사도행전 10:9~16)
사도 바울은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 간에 이 문제를 놓고 딴소리를 하거나 논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각 교회에 편지를 쓸 때마다 이에 대해 강조하고는 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와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골로새서 2:16)
식물을 인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 만물이 다 정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하니라 (로마서 14:20)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디모데전서 4:3~5)
음식 문제에 대해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예수님께서 잡수시고 사도들이 먹고 가르친 대로 따르면 된다. 하나님께서 채식을 하라고 하실 때는 채식을 하고, 육식을 하라고 하실 때는 육식을 해야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은 마땅히, 언제나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하나님의교회 안증회
성령시대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신 음식문제(행15:28~29)에 순종하여
복 받는 안증회 하나님의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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