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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못 버리는 종교적 호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매일 밖에 나가면 꼭 뭐라도 들고 오신다. 할머니 댁은 집 마당에서부터 안방에 이르기까지 항상 물건으로 넘친다. 모든 사람들이 할머니가 고물을 주워서 생계를 이을 수밖에 없는 분이라 생각했다. 길에서 만나면 더 없이 다정히 웃어주시던 할머니기에 그 외에는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으랴. 그런데 그 할머니가 저장강박(compulsive hoarding)을 앓고 있는 일명 호더(hoarder)였다.
빈병, 폐지, 플라스틱 등 쓸모없는 물건들로 벽을 쌓아놓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호더. 이러한 호딩장애(Hoarding Disorder)에는 물건에서부터 동물을 모으는 애니멀 호딩(Animal Hoarding),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모으는 푸드 호딩(Food Hoarding)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호딩장애는 단순히 '모은다'는 것만 생각하면 저장에 대한 강박증이라 볼 수 있지만 이들의 더 큰 문제는 죽어도 버리지 못하는데 있다. 그래서 호더들은 대부분 이웃이나 가족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호더들은 스스로도 "한계가 왔다. 할 수만 있다면 그만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왜 이들은 죽어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자니 또 다른 호더들이 생각난다. 죽어도 못 버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기성 종교인들이 하겠다. 위에서 언급한 호더들은 가족과 이웃 간의 갈등을 겪는 게 다지만 종교적 호더들은 그들의 영혼이 파탄에 이른다. 이뿐이랴. 십자가 우상숭배는 어떤가.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도 있다. 성경에도 없는 사람의 계명들이다. 폐지나 빈병 같은 쓰레기에 불과한 이런 계명들을 죽어도 못 버리고 지키려 애쓴다. 사람의 계명을 차곡차곡 쌓아 지켜서 무엇에 쓸 것인가. 저장강박증에 시달리는 오늘날의 종교적 호더들에 대해 예수님께서 일찍이 말씀하셨다.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장23절)
사람의 계명이 아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의교회